캐나다에서 살아가고 살아남기

9월 두 번째 주말에 들어서니 도시에 대기질 경보가 뜨네요. 미국과 캐나다 서부 지역 산불에 더해 지역의 각종 화재 등이 더해져서 대기질이 아주 안 좋아졌습니다. 시야가 다 뿌옇고 공기도 매캐해졌어요. 각종 날씨 관련 앱에서도 대기질 수준이 심각하게 나쁨을 나타내기도 했고, 실제로 공기에서 타는 냄새가 많이 나기도 합니다. 날씨도 30도에 가깝게 올라가는 마지막 반짝 더위 같은 날씨가 찾아왔는데, 대규모 산불 연기로 대기질까지 나빠졌으니 마치 기후 재앙처럼 느껴지기도 하네요. 실내에서는 마음껏 창문도 열지 못하는 날씨니 말이죠. 미국과 캐나다 서부에서 매년 반복되는 대형 산불이 올해는 조용히 지나가나 싶었더니 가을에 막 들어선 지금 뒤늦게 찾아와 많은 사람들과 동식물들을 괴롭히고 있네요. 더 잦아지고 커..

아마존에서 구입한 프로젝터 그리고 로쿠 스틱 (Roku Stick) 이번에 소개할 삶의 질을 올린 꿀템은 아마존에서 구입했던 빔 프로젝터와 로쿠 (Roku) 스틱이다. 빔 프로젝터는 아마존에서만 볼 수 있는 중국산 브랜드 제품으로 밝고 성능이 아주 뛰어난 제품은 아니지만, 아내님께 프러포즈를 할 때 그리고 우리만의 안방 영화관을 만들 때 유용했고 충분하다. ​ 프로젝터 HDMI 포트에 자취 시절부터 즐겨 사용하던 로쿠 스틱을 꽂아서 넷플릭스, 유튜브 등을 보는데, 로쿠 하나로 누구라도 구독을 하고 있다면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스포티파이, 디즈니 플러스 등등 다양한 OTT와 영상 콘텐츠 서비스들을 즐길 수 있어서 유용하다. 별도의 전원 연결 없이 USB에 연결하면 전원은 해결이 되고, 전용 앱을 통해 리..

워터픽 구강세정기 ​ 치아 관리의 중요성을 누차 강조해 오신 아내님 덕분에 연애 시절에 구입을 해서 쓰고 있는 워터픽 구강세정기가 다음으로 소개할 꿀템이다. 구강세정기라는 것을 알고, 구입을 할까 망설이던 차에 아내님, 당시 여자친구께서 코스트코에서 세일 중인 워터픽 구강세정기를 구입해 주셨다. 본 제품과 여행용 제품이 함께 들었던 세트였는데, 따로 살 때는 나누어 쓰다가 지금은 여행용은 따로 보관해두고 욕실에 저 본 제품만 두고 함께 쓰고 있다. 세일가나 구성을 생각하면 정말 저렴하게 잘 샀던 것 같다. ​ 매일 저녁 양치를 하면서 사용하고 있는데, 그냥 양치나 치실을 하는 것보다 훨씬 개운한 감이 있다. 구강세정기를 사용하지 않으면 양치를 해도 조금은 개운한 맛이 덜해지게 될 정도로. 그래서 안 할 ..

JBL 블루투스 스피커 Charge 4 ​ 삶의 질을 향상시킨 다음 꿀템은 아내님이 오랜 룸메이트 친구분에게서 이사 선물로 받은 블루투스 스피커다. 한국에 갈 때도 가져가 결혼식장에서 유용하게 썼던 나름 사연이 있는 스피커인데, 크기에 비해 모든 음역대가 균형이 잡혀 있으면서도 사운드가 풍부한 편이다. 튼튼한 만듦새는 기본에다가 연결 확장성과 블루투스 연결 안정성 그리고 배터리 성능 등에서 좋은 점수를 주고 싶은 제품이다. 단, 휴대용이라고 하기에는 크기와 무게가 과할 수 있다. ​ 블루투스 스피커가 어떻게 삶의 질을 끌어올릴 수 있을까? ​ 프로젝터와 저 스피커를 연결해서 영화를 볼 때 방 안으로 들어온 영화관의 완성도는 역시 스피커 음향의 질에 좌우가 된다. 확대된 스크린만큼이나 영화 사운드의 공간감..

프리지데어 Frigidaire 식기세척기 혼수품이나 주방의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식기세척기. 요즘 사람들은 식세기라고 많이들 이야기하더라. 엄밀히 말하면, 지금 사는 집에 이미 빌트인이 되어 있어서 내 돈으로 샀다고 할 수는 없지만, 삶의 질을 높여준 꿀템으로 가장 먼저 식기세척기를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나나 아내님이나 살림살이 규모가 크지 않아서 먹고 바로 설거지를 하는 편이기에 식기세척기를 자주 사용하는 편은 아니지만, 요리의 규모가 커지거나 손님 식사 대접으로 설거지 거리가 늘어날 경우 아주 유용해진다. ​ 많이 알려지지 않은 미국 가전 브랜드 프리지데어의 집 연식처럼 오래된 식기세척기이지만 (현재는 스웨덴 가전 기업 일렉트로룩스의 자회사라고 한다), 나름 용량도 전에 혼자 살던 집에서 쓰..

캐나다에서 출생해서 생후 100일도 되지 않은 자녀의 한국 여권, 캐나다 여권이 다 발급되었네요. 캐나다 여권은 많이 지체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넉넉하게 우편으로 신청을 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빨리 나와서 놀랐어요. 이제 언제든 아가가 조부모님들, 이모, 고모도 보러 한국도 갈 수 있겠네요. 일단 제출 서류들 중 하나인 캐나다 출생증명서를 방문 신청 시 바로 돌려받을 수 있는 한국 여권부터 신청을 했고요. 캐나다 여권은 발급 지체가 너무 심하고 100일도 안 된 아가를 데리고 떠나야 하는 급한 여행 일정도 없고 해서 마음 편하게 우편으로 신청하려고 했습니다. 가장 먼저, 신생아 여권 사진은 Passport Canada 오피스 부근에 여권 사진 전문으로 하는 사진관에서 6월 23일에 찍었어요. 다양한 나..

삼성증권, 삼상카드, 삼성생명, 삼성화재에 가입해서 상품이나 금융 거래를 하고 계신가요? 각 삼성 계열 금융사의 앱을 하나하나 설치해서 이용하기 복잡하고 번거로웠던 분들을 위해 출시된 삼성그룹 금융사들의 통합앱, 모니모 (Monimo). 삼성증권, 삼성카드, 삼성화재 고객인 저도 해당 통합 금융 서비스에 가입을 하고 앱을 설치해서 보다 간편하고 편리하게 삼성이 제공하는 금융 상품들을 잘 사용하고 있는데요. 특히 매일 앱테크를 유용하게 잘 하고 있습니다. 앱테크로 모니모, 저는 적극 추천합니다. 매월 어렵지 않게 5,6천 원 내외의 소중한 수익을 잘 챙기고 있거든요. 바로바로 입금이 되는 점 또한 너무 좋습니다. 작은 보람이나 성취감이 바로 주어지는 것 같으니까 말이죠. 모니모에 회원가입 이력이 없는 신규..

지난달 크리스마스가 갓 지난 어느 오후 쉽게 믿기지 않는 소식을 들었다. 나는 폰을 집어 들고 위키피디아에 업데이트된 그의 생몰연대를 다시금 확인해야만 했다. ​ Jonathan Spence (11 August 1936 – 25 December 2021) ​ 세계적인 중국사 분야 권위자였지만, 그의 이름은 나를 포함한 국내외 많은 독자들에게 학자로서보단 작가로서 더 강하게 각인된 인물이었다. 영어로 글을 읽고 쓰는 것이 재미있을 수 있다고 느끼게 해준 거의 최초이자 유일한 작가의 사망 소식은 그의 책들과 함께 했던 젊은 시절의 내 모습을 다시금 불러주었다. ​ 미술관과 출판사 등에서 일을 했던 그의 아버지의 영향 때문이었을까? 그는 에세이나 소설을 읽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글들을 많이 썼다. 영어가..

체류했었던 영국 대학교들 입학 사정 경험담 캐나다에서는 여름에 본격적인 입시 준비가 시작되고, 가을부터 이제 본격적인 입시철이 시작된다. UBC에서만 1년에 7만 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리고, 그걸 입학처에서 온전히 감당을 할 수 없기에 초기 심사 단계에 투입하는 임시 인력을 매년 필요로 한다. 전문대학원 체제인 의대라든가 법대에서도 자체적으로 학내 공지를 통해 입학심사를 임시로 보조할 인력을 선발하기도 한다. 보통 10월부터 다음 해 3,4월까지 이어지는 임시직인데, 매주 최소 10명에서 최대 100명의 지원 서류들을 읽고 1단계 점수를 매기고, 이상하거나 특별히 분류해야 하는 지원서들은 따로 보고를 하는 작업을 하게 된다. 몇 년 전, 약간의 봉사활동 겸 소소한 부업처럼 일부 졸업생들에게 주어지는 입학..

대학원 지원 시기가 시작되면서 학생들에게서 추천서를 써달라는 이메일들이 많이 오고 있다. 매년 보통 9월 늦어도 11월까지 추천서 이메일들이 계속 학생들에게서 오는데, 요 며칠 그런 이메일들을 학생들에게서 몇 통 받고 보니 다시 든 생각이지만 보다 좋은 추천서를 얻기 위해서는 지원자들이 기본적으로 지켜야 하는 것들이 있다. ​ 추천서 부탁을 어려워할 필요는 없다. 누구나 추천서를 부탁하는 입장일 때가 있었다. ​ 추천서가 필요했던 입장을 돌이켜 보면, 별로 친하지도 않거나 본인을 잘 모르시는 분들께 추천서를 부탁드리기가 난처할 때가 있을 것이다. 소규모 학부 중심 대학교가 아닌 UBC와 같은 대형 주립이나 공립대라면 특히나 말이다. 학부 규모가 큰 학교에서 학부와 대학원을 다녔던 나 역시도 그랬다. 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