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경제 동향 및 전망

왜 캐나다의 월세(렌트비)는 이렇게 비싼 걸까?

프코프코 2024. 10. 12. 01:18
반응형

Photo by Nathan Ziemanski on Unsplash

 

캐나다에서 월세를 내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특히 대도시 지역에서는 월세가 치솟아 많은 사람들이 주거비 부담을 느끼고 있어요. 왜 이렇게 렌트비가 높은지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서는 몇 가지 주요 요인들을 분석적으로 살펴볼까요?

Photo by Christian Lue on Unsplash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주거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입니다. 캐나다는 지속적인 인구 증가를 겪고 있으며, 특히 대도시로의 인구 유입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밴쿠버, 토론토, 몬트리올과 같은 대도시 지역은 매년 수천 명의 새로운 거주자가 유입되면서 주택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러한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새롭게 지어지는 주택의 수는 이에 비해 현저히 부족한 상태이죠.

예를 들어, 2021년 통계에 따르면, 캐나다의 인구는 매년 약 1.4% 증가하고 있지만, 주택 건설 비율은 이보다 낮은 약 1.1%에 불과합니다​. 이는 주택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렌트비 상승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몬트리올 다운타운 
캐나다 대도시
Photo by Marc-Olivier Jodoin on Unsplash

 

대도시 중심의 경제 활동


캐나다의 경제 활동이 대도시에 집중되어 있는 것도 중요한 요인입니다. 토론토와 밴쿠버는 금융, 기술, 예술 등 다양한 산업의 중심지로, 많은 사람들이 특히 신규 이민자들이 직업 기회를 찾기 위해 이들 도시에 몰리고 있는 상황이죠. 이런 도시들은 세계 어디를 봐도 높은 생활 수준과 많은 기회들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주거 비용도 매우 높은 것이 보편적인 현상입니다. 

통계에 따르면, 토론토의 평균 월세는 2023년 기준으로 약 2,500달러에 이르고, 밴쿠버는 약 2,700달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캐나다의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으로, 전국 평균인 약 1,700달러를 훨씬 웃도는 수치입니다.

 

Image by  Trista  from  Pixabay

 

외국인 투자와 부동산 투기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캐나다 현지 부동산 투자도 렌트비 상승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해외 자본의 유입은 주택 가격 상승을 초래하고, 이는 곧 월세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특히 밴쿠버와 토론토와 같은 인기 도시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최근 몇 년간 캐나다 정부는 외국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부동산 세금 징수 등으로 외국인들의 캐나다 부동산 구매를 억제하려고 하였지만, 여전히 외국인 큰 손들이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큽니다. 예를 들어, 밴쿠버에서는 외국인 투자자의 주택 소유 비율이 약 10%에 달하며, 이는 주택 공급에 큰 압박을 가하고 있는 실정이기도 합니다. 

토론토 콘도
Photo by Nathan Ziemanski on Unsplash

 

건축 비용의 상승


또 다른 이유는 건축 비용의 급등입니다. 최근 몇 년 동안 건축 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모두 상승하면서 새 주택 건설 비용이 증가했습니다. 특히 팬데믹 이후 공급망 문제가 겹치면서 건축 자재의 가격은 크게 올랐습니다. 이는 새로운 주택 공급의 비용을 높이고, 그 결과 렌트비도 증가하게 됩니다.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으로 캐나다의 평균 건축 비용은 전년 대비 약 8% 상승했으며, 주요 자재인 목재와 철강 가격은 각각 10% 이상 급등했습니다​. 이러한 비용 증가는 주택 건설 속도를 늦추고, 공급 부족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캐나다 정부에서도 주택 건설용으로 구매한 자재들에 붙는 세금을 공제하거나 면제해 주는 당근책들도 건설사들에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건설 비용이나 부담을 줄여주기도 하니까요. 건설회사들이 투자 자금을 회수하기까지 시간이 걸리니 초기 건설 자재 구매비용도 역시나 부담이 되기 마련이기도 하고 말이죠. 

 

정부 규제
Image by  Gerd Altmann  from  Pixabay

임대 정책과 규제의 영향


마지막으로, 주거 임대와 관련된 정책과 규제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캐나다의 일부 주에서는 연간 최대 월세 상승률 등을 제정해서 임대료 통제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이는 주거 공급을 제한하는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임대료를 인위적으로 억제함으로써 집주인들이 주택을 장기로 임대하지 않거나 다른 용도로 사용하려는 동기가 증가할 수 있다고 보기도 하거든요.

 

예를 들어 에어비앤비 같은 거죠. 대도시나 유명 관광지역 등에서는 집을 장기 임대 주는 것보다 단기 임대로 돌리는 것이 수익이 좋으니까 장기 임대 매물들이 부동산 시장에 점점 공급이 안 되기도 하거든요. 임대료 상승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에어비앤비 집들을 장기 임대로 돌리려는 당근과 채찍을 각 지방 정부들이 열심히 만들고 있어요.

하지만, 일종의 풍선효과라고 그러면 또 호텔 등 숙박업소 비용이 늘어나는 것은 아닐지 걱정하는 분들도 있기도 하죠.

 

 

캐나다부동산

 

 

결론

캐나다의 렌트비가 비싼 이유는 단일 요인이 아니라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대도시로의 인구 집중, 외국인 부동산 투자자, 건축 비용의 상승, 임대 정책 등 다양한 요소들이 결합되어 캐나다 특히 토론토와 밴쿠버 같은 대도시의 주거비 상승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인 주택 공급 확대와 함께 정책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이제 캐나다에서 월세가 비싼 이유를 이해하셨다면, 캐나다 내 주거 계획을 세우는 데 있어 더 나은 결정을 내리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캐나다의 비싼 월세 문제는 해결이 쉽지 않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룸메이트 찾기, 고정 생활비 줄이기, 집 평수 줄이기, 시세가 저렴한 동네로의 이사 등을 제안하기도 합니다), 이를 충분히 이해하고 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참고자료

https://www.moneysense.ca/spend/real-estate/renting/why-is-rent-so-expensive-in-canada/#:~:text=Demand%20greater%20than%20supply%3A%20The,and%2C%20therefore%2C%20increasing%20prices.

Statistics Canada

Canada Mortgage and Housing Corporation (CMHC)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