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여행

3대가 함께 떠나는 캐나다 록키 여름 가족 여행의 프롤로그, 항공권 구입과 항공사 파산 그리고 환불까지 (캘거리공항 출도착/인&아웃)

프코프코 2024. 6. 20.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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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록키 여행
Photo by Dimitar Donovski on Unsplash

 

 

환갑이 넘으신 어른 2분, 일반 성인 3명 그리고 만 2살 정도의 유아 1, 이렇게 3대가 떠나는 7월 말 캐나다 록키 가족 여름 여행은 2023년 말부터 준비가 시작되었어요. 

캐나다 록키 주요 지역 숙소들부터 해서 각종 예약이 굉장히 일찍 차기 때문에 되도록 일찍 준비하고 예약도 하려고 한 것이기도 했지요. 이미 그때도 유명 호텔과 식당들은 예약이 끝나 있기도 했었어요.

 

가장 먼저 밴쿠버에서 출발해서 캐나다 록키까지 오랜 시간 차로 이동하기 힘들어하는 분들이 있기에 밴쿠버 공항에서 캘거리 공항으로 날아가 그곳에서 캐나다 록키 여행을 시작하기로 했어요. 그래서 항공권 구입부터 서둘렀죠. 어차피 비행시간은 1시간 내외이니 이동시간과 체력을 아껴서 캐나다 록키를 온전히 더 즐기기로 한 거였죠. 때마침 저비용 항공사들 노선도 밴쿠버와 캘거리 사이에 있어서 결정이 어렵지 않았습니다. 

밴쿠버-캘거리 어른 5 아이 1 이렇게 총 여섯 명의 7월 말 왕복 항공권을 신용카드 특별 할인까지 더해서 750달러에 끊었습니다. 구매일자가 정확히 2024년 1월이었죠. 그리고 렌터카랑 3박 숙소 예약도 이어서 마쳤고요. 

이제 여름에 마음 편히 잘 떠나기만 하면 되겠지... 하며 잊고 지내는 와중에 난데없이 2월 20일간 21일인가 예약한 항공사가 파산을 선언해 버렸습니다. 

 

링스에어 Lynx Air

 

이미 어떤 항공사였는지 아실 분은 아시겠지만 항공사 이름은 Lynx AIR (링스에어). 생긴 지 2,3년 밖에 안된 캐나다 신생 저비용 항공사였죠.

 

링스에어 Lynx Air

 


그리고 2월 26일부터 모든 노선과 서비스의 운영을 중단한다고 홈페이지 공지하더니 환불과 관련해 고객센터에서는 어떤 응대도 하지 않을 예정이고 결제할 때 사용한 신용카드 회사로 연락하라고 덧붙였더군요. 파산 소식도 뉴스를 통해 먼저 알게 되었고, 관련 안내 이메일은 3,4일 지나서야 오더군요. 같은 내용으로 말이죠. 

결국 파산 소식을 접한 그 다음날 신용카드사에 전화를 하니 이미 관련 내용을 알고 있어서 차지백 신청을 넣겠다고 했습니다. 제게 관련 예약 서류와 환불 관련 링스에어 측 답변이나 대응 등을 서류 제출만 하면 회사 내 차지백 부서에서 처리를 해주겠다면서요. 한 달안으로 결정이 나고 처리가 될 거라는 타임라인도 알려주었고요.

혹시라도 날려버릴 수 있는 돈이라고 마음 편히 놓고 기대하지 않았는데, 하루 뒤에 신용카드 회사에서 연락이 다시 왔습니다. 일단 정식 환불은 아니지만, 고객을 믿고 결제금액만큼의 캐시백을 제 신용카드에 우선 넣어주겠다고요. 분쟁이 완전히 종결이 되고 환불 절차가 완료가 되면 다시 또 알려준다고 하면서 말이죠. 그렇게 처음 겪어보는 항공사 파산의 직접적인 영향은 무사히 잘 넘었갔지만, 날아간 항공권은 어떻게 다시 구입하는 방법밖에 없었습니다 (3주 정도 지났을까 신용카드 회사로부터 환불 절차가 모두 정상적으로 완료되었다고 이메일로 연락이 왔습니다).

결국 또다른 저비용 항공사 Flair Air (플레어에어)의 밴쿠버-캘거리 노선 왕복 항공권을 며칠이 지나 구입을 하게 되었어요. 대신 구입 비용은 링스에어보다 거의 2배 가까이 뛰었네요. 그래도 에어캐나다나 웨스트젯에 비하면 시간대에 따라 30%에서 50%가량 저렴하기는 했기에 위안을 삼습니다. 

신용카드 차지백이라든가 흔하지 않은 깜짝 항공사 파산을 겪어 본 에피소드로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될까 이렇게 적어 봅니다. 그리고 7월 말에 3대가 함께 하는 캐나다 가족 여행, 캘거리 공항에서 출발해서 돌아오는 캐나다 록키 가족 여름 여행의 일기를 예고하는 의미로 이렇게 글을 적어 봅니다. 

 

이 글을 보는 모든 분들의 여행 준비가 순조롭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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