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로 (Hullo)와 모도 (Modo) 또는 이보 (EVO) 조합으로 떠난 캐나다 밴쿠버 아일랜드 토피노 여행 후기 (시간, 비용 절약 꿀팁들

 

캐나다 서퍼들의 성지와도 같은 토피노를 밴쿠버에서 가는 방법들은 다양합니다. 
 
가장 일반적인 것이 밴쿠버에서 홀슈베이나 트와슨 (Tsawwassen, BC주 현지 캐나다인들도 아직도 T가 묵음이니 S가 묵음이니 발음 논쟁 중임) 페리 터미널에 가서 밴쿠버 아일랜드의 나나이모로 향하는 BC페리를 타고 나나이모에서 토피노로 운전을 해서 가는 경우일 텐데요. 
 
그 외에도 상시 이용가능하지는 않지만, 하버에어로 대표되는 수상 비행기나 밴쿠버국제공항에서 작은 프로펠러 항공기를 타고 직접 토피노로 날아가는 방법도 있기도 합니다. 성수기인 여름 한정으로 밴쿠버나 빅토리아에서 출발하는 부정기 버스들이 있기도 하고 말이죠.

 
오늘은 가장 일반적인 방법을 조금 벗어나 자차가 없이도 운전만 할 수 있다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며 알뜰하게 밴쿠버 아일랜드 또는 토피노까지의 똘똘하고 알찬 여행을 하실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준비물은

• 밴쿠버 다운타운과 나나이모 다운타운을 오가는 쾌속 페리선 훌로 (Hullo) 왕복 티켓 (모도 회원은 10% 할인 적용)
• 광역 밴쿠버 카셰어링 서비스인 모도 (Modo) 또는 이보 (EVO) 차량 예약 (나나이모 다운타운에 위치한 훌로 페리터미널 인근에 있는 차량들을 일정에 맞게 미리 예약)

이렇게 되겠습니다. 

 
 

일단 훌로는 밴쿠버 다운타운 콜하버 쪽 그러니까 수상비행기들이 뜨고 내리는 곳 바로 옆을 선착장으로 함께 쓰고 있습니다.
 

 
캑터스 클럽 (Cactus Club) 레스토랑의 콜하버 지점이 어딘지 아시면 그곳에서 보이는 바다 쪽으로 내려가시면 보다 편리하게 찾아가실 수 있습니다. 탭&배럴 (Tap & Barrel) 컨벤션 센터 지점 쪽으로 가서 바다 쪽을 보시면 내려가는 엘리베이터도 쉽게 찾을 수 있으실 거예요. 구글 지도에서 저 지점이 Vancouver로 표시가 되어 있네요. 
 
훌로 출도착 일정과 가격 그리고 예약은 아래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합니다. 
https://hullo.com/

Hullo Ferries: Fast Vancouver & Nanaimo Travel | Hullo

 
그리고 이 글을 작성하는 시간을 기준으로 보통 편도로 1시간 15분 가량이 소요가 되며 요금은 다음과 같습니다.

 
 
참, 이미 모도나 이보에 가입된 회원이시라면 할인코드 Modo10 또는 HULLOEVO10 입력을 통해 훌로 10% 할인이 가능합니다. 

 

 
나나이모 다운타운의 훌로 선착장에 도착을 하면, 이제 예약한 모도나 이보 차량을 픽업하러 갑니다. 
 

 
 

이보는 사전에 EVO 앱을 통해 EVO Return 형태로 픽업과 반납 시간을 지정해서 예약 및 사용이 가능합니다. 최대 30일 전부터 예약 가능하고, 예약시간 내 주유, 기본 보험 포함 및 주행거리 무제한입니다. EVO Return이 생소하시다면 아래의 이전 글을 참고해 주세요.
 

2022.09.20 - [캐나다] - 캐나다 밴쿠버 카셰어링 이보 (Evo), 이보 리턴 (Evo Return)으로 써리 (Surrey) 지역 서비스 시작

캐나다 밴쿠버 카셰어링 이보 (Evo),  이보 리턴 (Evo Return)으로 써리 (Surrey) 지역 서비스 시작

 
 

 
참고로 2024년 9월 30일까지 이보 차량을 3일 이상 연속으로 사용을 하면 50달러 할인이 된다고 하네요. 
 
 
 

 

이번에 나나이모 훌로 터미널에 갓 추가된 모도는 이보보다 조금 더 선택지가 다양합니다. 차량도 4대에 준중형 세단에서 SUV 그리고 미니밴까지 있으니까 말이죠. 여행의 규모와 목적에 맞게 차를 선택할 수 있어서 나름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글 작성시간 기준으로 위의 차량들이 나나이모 훌로 터미널에서 이용이 가능합니다.

 

 
페리에서 내려서 주차장 쪽으로 100미터가량 가면 저렇게 모도 전용 주차공간에서 차량을 픽업할 수 있습니다. 

 
모도 가입이나 사용 방법이 생소한 분들은 아래의 이전 글들을 참고해 주세요 (요금체계나 주차 관련 규정 등 수시로 업데이트되는 정보는 모도 홈페이지에서 꼭 더 교차확인 부탁드리겠습니다).
 

2022.08.06 - [캐나다] - 캐나다 밴쿠버 카셰어링 서비스, 다양한 차종을 보유한 모도 (MODO)에 가입했어요

캐나다 밴쿠버 카셰어링 서비스, 다양한 차종을 보유한 모도 (MODO)에 가입했어요

2022.08.06 - [캐나다] - 캐나다 밴쿠버 카셰어링, 모도 (MODO) 차량의 운행을 시작하고 종료해보겠습니다.

캐나다 밴쿠버 카셰어링, 모도 (MODO) 차량의 운행을 시작하고 종료해보겠습니다.

https://www.modo.coop/

Modo Carsharing Co-op

 
 
 

나나이모 도착을 해서 숙소로 가기 전까지 천천히 드라이브하며 가장 먼저 Old County Market - Goats on Roof를 들렀습니다. 지붕 위에 사는 염소들이 이색적인 로컬마켓이자 선물, 소품 가게 같은 곳으로 토피노 가는 길이라면 꼭 방문할 수밖에 없는 곳이기도 하죠.

https://maps.app.goo.gl/Zyh3cM6PVoW2DaWWA

Old Country Market - Goats on Roof · 2326 Alberni Hwy, Coombs, BC V0R 1M0 캐나다

 
 
식사 시간이 아닐 때 방문하신다면 인근의 아이스크림이나 도넛도 추천드려요. 사실 맞은편에 있는 아이스크림 가게도 화창한 날이면 사람들의 줄이 길어지기도 하지만, 바로 옆에 있는 도넛 가게는 준비한 도넛 소진으로 조기 영업 종료가 자주 일어날 정도로 인기가 많아요.  

https://maps.app.goo.gl/ZTWRp3Je25GgNZqa7

Billy G's Doughnut Shop · 2310 Alberni Hwy, Coombs, BC V0R 1M0 캐나다

https://maps.app.goo.gl/fEhmkE3g3X5Qd2eR8

Coombs Ice Cream Parlour · 2300 Alberni Hwy, Coombs, BC V0R 1M0 캐나다

 
 

그리고 점심이나 저녁 식사 시간에 방문을 하시는 경우라면 바로 여기 Cuckoo Trattoria and Pizzeria라는 이탈리아 식당도 적극 추천드려요. 맛도 맛이지만, 정말 분위기 맛집이라 꼭 가보셨으면 해요 (제 폰으로 사진을 찍지 않아 사진이 없네요 ㅠㅠ).
 
레스토랑 옆에 염소 키우는 곳도 있어서 가끔 사람들에게 호기심을 가지고 다가오는 아기 염소들도 볼 수 있고요. 봄에는 입구쪽에 피는 작은 보라색 등꽃이 소담스럽게 예쁘기도 한 곳입니다. 참, 또 방문객들이 많아서 마켓 주변에 주차 공간이 없다 싶으면 이 레스토랑 쪽까지 더 들어가시면 추가 주차공간들도 찾아보실 수 있다는 팁도 잊지 마세요. 

https://maps.app.goo.gl/Sgy13wG822Hze8SV8

Cuckoo Trattoria and Pizzeria · 2310 Alberni Hwy, Coombs, BC V0R 1M0 캐나다

 
 

이제 숙소로 가서 체크인을 하러 갑니다. 1박 숙소는 나나이모랑 토피노 사이 중간에 위치한 호숫가 숙소를 예약했습니다.
 
나나이모에서 토피노까지 넉넉하게 운전으로 3시간을 잡아야 하는데 구불구불 고갯길을 오르락내리락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지라 운전 피로도가 커서 포트 앨버니 (Port Alberni)라는 마을에서 중간에 쉬어가거나 1박 하고 가기도 합니다. 
 

 

처음 묵어보는 숙소였습니다. 객실 수가 총 6개였나 8개였나 그런 작은 곳이었는데, 레노베이션을 하기는 해서 욕실과 침실 모두 비교적 깔끔 모던하면서 쾌적했습니다. 호수 뷰도 좋았고요. 단, 방음이 좀 단점으로 조용히 있으면 옆방 중국인 투숙객 분들의 대화 소리가 벽 너머로 들려오곤 했던 것 같습니다. 바로 아래층에는 레스토랑이 있고요. 앞에는 카페가 있어서 카페에서 다음날 아침을 간단히 사 먹기도 했습니다. 

 
https://maps.app.goo.gl/VQKbT42L7DqDYyug7

Sproat Lake Landing Resort · 10695 Lakeshore Rd, Kleecoot, BC V9Y 8Z8 캐나다

 
 
자 이제 50분 거리의 토피노 해변으로 향합니다.
 

 

날이 좋은 주말임에도 주차장도 해변도 한적하고 바람, 햇살 그리고 파도까지 아주 완벽했습니다. 제대로 힐링 포인트를 잡았네요. 서핑을 즐기시는 분들도 이미 서핑을 마치시는 분들도 제법 있었는데, 수 km 늘어진 해변에 망망대해 그리고 높은 하늘을 끼고 있어서 그런지 서퍼 분들이 드문드문 보였던 것 같습니다.
 
참, 토피노를 오가는 중간중간 데이터가 제대로 안 터질 수 있어요. 스마트폰으로 네비 삼아가시는 분들은 꼭 미리 구글 지도 앱에서 밴쿠버 아일랜드 부분을 꼭 다운로드하여서 오프라인으로도 지도 사용이 가능하게 하세요. 

 
자 힐링도 하고 액티비티도 했으니 뭐 좀 먹으러 가야겠지요?
 

 

토피노의 명물 타코피노로 갑니다. 역시 사람들이 많네요. 서핑하다가 출출해서 오는 이들도 보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타코피노 밴쿠버 개스타운 지점에서 크리스피 치킨 부리또 픽업해서 먹는 걸 정말로 좋아합니다 (이 메뉴는 밴쿠버 다른 지점들보다 개스타운 지점이 좋아요). 마치 본점 같은 여기도 지나칠 수 없지요. 
 
날이 좋고 구름이 몽글몽글 예쁘다 그러면 토피노 해변에서 보는 석양도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로 토피노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에요. 그렇게 토피노에서 힐링과 재충전의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며칠을 머무시든 토피노에서 밴쿠버로 돌아가는 길은 역순입니다. 나나이모 훌로 터미널까지 모도나 이보 반납 시간에 맞추어 운행을 종료하고 페리를 타고 내리면 바로 밴쿠버 다운타운입니다.
 
정말 편리하죠? 밴쿠버에서 차량으로 30분 내외 또는 1시간 내외 거리의 BC페리 터미널까지 갈 필요도 없고, 탑승시간도 1시간 15분으로 더 짧아요. 홀슈베이에서 나나이모행 BC페리를 타면 디파처베이 터미널까지 편도 1시간 40분이 걸립니다.
 
자차가 없더라도 운전만 가능하고 이보나 모도 회원이라면, 할인혜택들도 받으며 시간과 비용들을 절감하며 밴쿠버 아일랜드 토피노 여행도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습니다.
 
특히 성수기 시즌에 밴쿠버 등에서 렌터카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거나 이용 가능한 차량 자체가 없을 경우에 대비해 미리 모도나 이보를 예약해두면 저처럼 일반 렌터카보다 훨씬 저렴하게 밴쿠버 아일랜드, 토피노 여행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참, 저는 모도를 사용했는데, 만 48시간 가까이 500km 운전하고 세금 포함 총 175달러 나왔습니다. 주유랑 보험까지 포함해서 말이죠. 여름 성수기라면 괜찮은 가격입니다. 이보도 요금 체계가 조금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주행거리 무제한에 주유와 기본 보험이 포함인지라 여름 성수기에 괜찮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이전에는 직접 차량을 가지고 홀슈베이 페리 터미널까지 가서 차량을 배에 싣고 나나이모 디파처베이 터미널에서 내려서 토피노를 다녀오기도 했는데, 자차로 가면 페리 터미널에 일찍 도착해야 하기도 하고 또 내릴 때도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기도 했죠.
 
그에 비하면 도보로 여유롭게 승선해서 빠르게 하선이 가능하고, 나나이모에서는 차량 픽업도 바로 페리 터미널 앞에서 할 수 있어서 아주 편리했습니다. 밴쿠버 다운타운 출도착이라는 점도 여행의 편리와 편익을 늘려주는 큰 장점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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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절약 팁!!!

이보나 모도에 가입하고자 하는 분들은 위에 링크된 이전 글들을 통해 가입과 사용 정보들을 확인해 보시고, 해당 서비스들이 사용 목적이나 범위에 맞다면 제 추천인 코드를 사용해 이보나 모도에 가입하셔서 꼭 신규가입 혜택을 누리시길 바랄게요. 그렇게 해주시면 이 글을 작성하는 제게도 큰 도움과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